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트너 전망 ‘2012년 10대 전략기술’



“모바일, 빅데이터, 소셜.” 시장 조사 전문 업체 가트너가 2012년 주목할 만한 기술로 선정한 ‘전략기술’을 요약하면 이렇다. 분석과 클라우드가 강조됐던 2011년 전망과는 사뭇 다르다.

가트너는 매년 10월 향후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중대한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잠재력을 가진 ‘전략기술’ 10가지를 소개한다. 올해도 10월16일(현지기준) 올랜도에서 열린 ‘심포지엄/IT엑스포 2011’ 행사를 통해 향후 미래를 밝힐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가트너가 꼽은 2012년 전략기술들은 미디어 태블릿,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셜, 사물 기반 인터넷, 앱 스토어, 차세대 분석 기술, 빅데이터, 인 메모리 컴퓨팅, 저전력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키워드로 대표된다.



이번 전략기술은 2011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2011년 전략기술에서 1위였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10위로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동영상, 유비쿼터스 컴퓨팅, 패브릭 기반 인프라 컴퓨터 관련 이슈는 이번 전망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모바일 관련 기술이 상위 부분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비교적 보편화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듯 하다.

저전력 서버 등 에너지 절약 이슈가 새로 등장했다. 스마트 그리드, 그린IT 등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트너도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분석 관련 이슈는 어김없이 재등장했다. 차세대 분석, 빅데이터 같은 분석 관련 보편적인 이슈부터 시작해 소셜과 모바일이 결합해 ‘상황인식 바탕의 소셜 사용자 경험 기술’, ‘사물 기반 인터넷’ 등 분석을 바탕으로 한 주목되는 기술이 새로이 등장했다. 분석 기술의 중요성은 201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가 주목한 2012년 전략 기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미디어 태블릿 그 이후

얼마전 가트너는 ‘아이패드 이후의 컴퓨팅 미래는 어떻게 되나’라는 주제의 특별 보고서를 통해 미디어 태블릿이 향후 PC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이번 전망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가트너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컴퓨팅을 통해 원하는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라며 “이런 현상은 201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특히 미디어 태블릿의 등장은 기업과 사용자,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트너는 “우선 기업들은 곧 다가올 직원들이 모바일 기기를 업무와 개인생활을 넘나들며 근무하는 환경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업은 비용, 사회관계, 기업사업목표, 위험 관리 등의 비즈니스 관리 도구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발전한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경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에 미디어 태블릿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술을 기업이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기술들은 모바일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가트너는 덧붙였다.

2. 모바일 중심의 애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

지난 20년 동안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계속해서 변화했다. 미디어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터치 중심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변한 게 한 예다.

가트너는 “마우스와 키보드 중심의 ‘클릭’ 위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미디어 태블릿 중심의 ‘터치’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모바일에 익숙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게 기존 애플리케이션이 더 가볍고 친 모바일 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음성인식과 모션인식 기능 등이 포함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을 내놨다.

실제로 벤더들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 기기에 최적화될 수 있는 기술적인 개발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한 예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든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어플리케이션 개발 추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필수로 하고 있다”라며 “HTML5의 등장은 장기적인 의미에서 크로스 플랫폼 환경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3. 상황인식과 소셜이 결합된 사용자 경험

상황인식과 소셜이 결합돼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것이라는 주장도 계속됐다. 지난번 전략기술에서도 가트너는 최종 소비자나 대상의 환경, 활동 연결성, 선호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인식 컴퓨팅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가장 적절하고 맞춤화된 콘텐츠,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상황인식과 결합돼 최종 사용자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돼고, 이를 활용한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가트너 분석을 들어보자. “최종 사용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소셜서비스 등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술이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까지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위치 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신분, 시간 위치 같은 타깃형 상황 인식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래엔 행위, 요구, 습관 등을 파악한 일상형 상황인식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개발될 것이며, 결국 최종 시대가 올 것이다.”

4. 사물 인터넷(IoT)

기존 분석 기술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결합돼 나타난 새로운 기술이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기업들은 ‘소통’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사물 인터넷은 과거 사람에게 국한됐던 소통이 사물에게까지 확대된 경우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즉, 사람이 사물과 소통해 사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래서 사물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모바일 장치에 내장된 센서나,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망이 사물에게까지 확대됐고, 사람은 이제 사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센서와 지능이 결합된 소비자 장치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사물의 정보는 인터넷 망을 통해 계속 전달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기술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사물 인터넷에 필요한 핵심 기능으로 다음 3가지를 꼽으면서 이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 내장 센서 : 장소나 시간 변화 등 주변 환경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모바일에 탑재되면서 사람은 사물과 의사소통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미지 인식 : 건물, 장소, 로고, 사람, 사물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은 관련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 근거리무선통신(NFC) : NFC를 기반의 결제 환경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결제 환경이 발달하면 결제 정보에 따라 주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결국 이런 정보를 통해 사용자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의료, 건강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5. 앱스토어와 마켓플레이스

모바일 기술 관련해서 빠질 수 없는 부문이다. 가트너는 “2014년이 되면 700억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마켓과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다운로드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성장하면서 기업이 제공하던 서비스를 사용자가 누려야 했던 환경에서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요구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제공자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중개 서비스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가트너는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이런 환경을 지원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6. 차세대 분석

가트너가 지난번 전략기술로 다뤘던 부분이다. 당시 가트너는 모바일 단말을 포함한 컴퓨팅 능력 증대와 연결성 향상이 기업들의 비즈니스 의사결정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기존 분석에서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은 3가지 핵심 차원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 기존의 오프라인 분석에서 인-라인 분석으로 흐름이 변할 것이다.
  • 과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능이 보강되고, 여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 향후 3년간 분석은 문자, 영상 등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될 것이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분석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가트너는 “2012년 관련 분석은 ‘협업’ 부문에 집중돼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 빅데이터

모든 분석의 근원이다. 최근 2년 들어 데이터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가트너는 “빅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데이터 분석 기술로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므로, 빅 데이터 볼륨을 감당하고 관리할 수 있고, 나아가 더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서 맵 리듀싱 기술이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단일 데이터웨어하우스 모델을 대체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 인 메모리 컴퓨팅

빅 데이터가 각광 받자 인 메모리 컴퓨팅 기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빅 데이너를 어떻게 분석할 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얼마나 빨리 분석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트너는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2012년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 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각광받게 된다는 얘기다.

가트너 설명은 이렇다. “다양한 소비자 기기와 IT 시스템에서 플래시 메모리가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분석에도 적용돼 향후 분석은 인 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서버 메인 메모리에 보관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인 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분석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다. 기존 디스크 기반 모델보다 더 빠르고 쉽게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와 관련 기술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9. 저전력 서버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은 언제나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다. 2010 전략 기술에서 가트너는 ‘그린IT’를 내세우며 관련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전략 기술에서는 저전력 서버라는 다소 구체적인 분야를 내세우며 에너지 효율에 대해 언급했다.

분석 관련 기술이 중요해지면 이를 위한 서버 활용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저전력 프로세스는 현재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서버를 활용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가트너는 “저전력 서버는 현재 서버 보다 적어도 30배 이상의 프로세스를 선보이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가져다 주며, 서버에 가중되는 부담을 줄여 에너지 절감효과를 봄과 동시에 처리속도에 개선도 일어나고 있다”라며 “2012년에는 이같은 저전력 서버 관련 기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10. 클라우드 컴퓨팅

가트너가 3번 연속 전략기술로 채택한 중요한 기술이다. 가트너는 “오라클, IBM, SAP 등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술 관련 개발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고 있으며, 기업의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에게도 전달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업이 2011년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파블릿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켰다면,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전망을 내놓으면서 칼 클론치 가트너 부사장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비정형 데이터를 기업들이 어떻게 관리하고 분석할 것인지 등이 중요해졌다”라며 “동시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http://www.bloter.net/archives/80262 [펌]